“산불 진화를 전담하는 특수부대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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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특수진화대, 이들은 누구일까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이들은 누구일까요?

산불은 단순한 ‘화재’가 아닙니다.
수백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고, 마을과 삶을 파괴하며, 지역 생태계 전체에 치명적인 흔적을 남깁니다.
그 재난의 한가운데, 아무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숲속으로
묵묵히 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입니다.

산림청 소속의 이 전문 부대는 대형 산불과 험지, 야간 화재에 가장 먼저 투입되어
국민의 생명과 산림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진짜 최전선의 전사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어려움에 놓여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1️⃣ 산불재난특수진화대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2018년 산림청이 창설한 전문 산불 진화 인력 조직입니다.
일반 산불감시원이나 예찰요원과 달리, 이들은 실제 불길 속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전문가들입니다.

법적 근거는 2020년 ‘산림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마련되었고,
현재 전국에 약 450여 명의 진화대원이 6개 지방산림청 산하에서 활동 중입니다.

2️⃣ 주요 임무: 고위험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장 깊숙이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단순한 소방 지원 조직이 아닙니다.
이들은 산림 내에서 발생하는 중·대형 산불,
특히 지형이 험하거나 진입이 어려운 곳, 그리고 야간 산불을 전문적으로 담당합니다.

🔹 주요 활동:

산불 현장 초동 진화 및 확산 차단
불길 중심부 접근 및 선제 화선 구축
백파이어(backfire, 역화작전) 수행
산불 이후의 재발화 방지 및 감시 순찰
산림 인화물 제거, 예방 정비 작업 수행

이들은 고열, 연기, 시야 불량, 급변하는 풍속과 방향 속에서도 수작업으로 불과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3️⃣ 장비와 기술: 불길과 싸우는 맞춤형 장비들

특수진화대는 고온·고연기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작전을 수행합니다.

🧰 대표 장비:

산불 진화용 펌프차량: 3,500L 담수 탑재, 분당 500L 고압 분사
배낭식 소형 펌프, 드립 토치(역화 작업용 불씨 생성기)
열화상 드론: 야간 산불 및 연기 내 시야 확보
산림 진화용 방화복, 고기능 헬멧, 안전장화 등

또한 지형을 감안해 약 2km 거리까지 호스를 연장할 수 있어,
산 정상이나 절벽 인근 지역에서도 진화 활동이 가능합니다.

4️⃣ 인력 구성과 훈련 체계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단순한 현장 투입 인력이 아닙니다.
모든 대원은 산불 진화 교육, 응급 구조, 장비 운영 및 안전 교육을 이수한 상태이며,
최소 3개월 이상 훈련과 평가를 거쳐야 현장에 나설 수 있습니다.

✔ 팀당 평균 10~15명으로 구성되며,
✔ 전국적으로 40개 팀 이상이 산불 위험 시기(봄·가을철)에 집중 배치됩니다.

일부 팀은 야간 전담 진화대로 편성되어 24시간 교대 근무를 수행합니다.

5️⃣ 운영상의 현실적 한계

이처럼 헌신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인력 부족: 산림청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력 증원이 쉽지 않음
❗ 고용 불안정: 대부분이 기간제로, 정규직 전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
❗ 위험도 대비 낮은 처우: 고강도 야외 근무, 심리적·신체적 피로도에 비해 급여나 근로 여건이 열악
❗ 장비 교체 예산 부족: 노후 진화 장비가 많아 신속 대응에 차질 발생 가능성

2023~2025년 사이 국회에서도 관련한 법안이 논의되었으며,
현장에선 ‘상설화와 정규직 전환’, ‘전문직군화’, ‘국가 차원의 처우 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